[뉴스토마토 박제언기자] 최근 불거진 주가연계증권(ELS)의 만기 수익률 조작 의혹과 관련해 투자자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ELS의 경우 주식 시장에 상장된 상품도 아닐뿐더러 외국계 증권사들이 헤지에 나서다 보니, 감시체계가 부실하다는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특히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ELS 상품의 상당수가 현재 수익률 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상품과 유사한 구조여서 향후 재발 가능성 우려까지 제기되고 있다.
 
ELS 상품의 경우 일정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해당 종목의 최초 기준가가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경우 수익률이 지급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최초 기준가가 만기를 앞두고 수익률 지급 조건에 근접해 있을 경우, 수익률 조작의 유혹을 받을 수 밖에 없다는게 관련 업계의 설명이다. 
 
15일 한 국내 증권사 ELS 운용부서 관계자는 "올해 만기가 돌아오는 ELS의 경우, 지난해 코스피지수가 1600~1700포인트 선일때 판매되고 수익률 지급 조건도 기준가의 70~80%로 설정된 것이 많다"며 "앞으로 이번과 같은 상황이 더 벌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 관계자는 "ELS 상품에 대해 증권사 내부에서 정해진 규칙에 의해 매도와 매수주문을 건다"며 "이에 따라 만기일에 기준가에 근접한 경우에는 프로그램의 판단대로 운용해 이번 경우와 같은 일이 종종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어디까지나 이번과 같은 일은 이미 예견된 것이었다는데 관련 업계에선 입을 모으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LS를 운용하는 입장에선 이번과 같이 기준가가 수익률을 결정하는 수준에 근접해 있으면 대량의 매도주문으로 기초자산의 가격(주가)을 떨어뜨릴 모럴 헤저드(도덕적 해이)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이번 수익률 조작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노병수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지원팀 팀장은 "작년 4월 한화증권이 판매한 ELS10호의 실질적인 운용을 맡았던 캐나다의 한 대형은행이 만기일에 일부러 주가를 떨어뜨리려한 개연성이 있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문제가 발생한 ELS는 SK와 POSCO를 기초자산으로 해 만기일에 두 종목 주가가 모두 75% 이상을 유지하면 연 22%의 수익률을 낼 수 있게 설계된 1년 만기 상품이었다.
 
POSCO의 주가는 설정 당시보다 80%를 일찌감치 넘어 문제가 없었다. 그러나 SK는 만기를 앞두고 최초 기준가의 75%선에서 공방을 벌이다가 결국 만기일인 지난달 22일 장 마감 10분 전 동시호가 때 대량의 매도주문이 나오며 최초 기준가의 74.6%로 마감했다.
 
최초 기준가의 0.4% 차이로 투자자는 22% 수익률이 아닌 원금에서 기준가의 74.6%만 돌려받는 약 25.4%의 손실을 보게 된 것이다. 
 
이번 ELS 사고의 또다른 피해자가 된 한화증권측은 "만약 이번 건으로 피해를 본 투자자들이 법적대응을 하게 된다면 법률적 지원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토마토 박제언 기자 emperor@etomato.com- Copyrights ⓒ 뉴스토마토 (www.newstomato.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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