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가 비슷하거나 아예 똑같은 건설사들이 너무 많아 구직자 등 일반인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극심한 경기한파 속에서 일부 업체가 부도 등으로 무너지면 유사 이름의 엉뚱한 업체까지 피해를 입게돼 우려된다. 건설취업포털 건설워커가 최근 건축, 토목, 기계, 전기 등 건설구직자 23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87.1%가 ‘상호가 같거나 비슷해서 구인회사를 혼동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다.

건설업계는 전통적으로 유사상호가 많기도 하지만 업종 특성상 공사현장이 많고 현장별로 수시 채용도 자주 이뤄지기 때문에 채용공고만 놓고 보면 대형 건설사의 현장인지, 동명이사(同名異社)인지 분간하기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또 중견·중소업체들 간에도 유사 상호가 많아 식별이 어려운 게 현실이다. 가장 대표적인 예가 ‘삼성’ 이름이 들어간 건설회사다.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건설사 중 12개가 ‘삼성’을 사용하고 있는데 ‘래미안’ 브랜드의 삼성물산(건설부문)과 삼성중공업(건설사업부),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에버랜드 등은 실제 삼성그룹의 계열사들이지만 삼성건설, 삼성토건, 삼성종합건설 등 나머지 회사들은 이름만 비슷하지 삼성그룹과는 무관하다.

 ‘e-편한세상’의 대림산업도 유사 이름을 가진 건설사가 많아 피해를 보고있다. 대림건설, 대림종합건설, 대림개발 등 상호에 ‘대림’자가 들어가는 업체는 대한건설협회에 등록된 회사만 무려 18개가 난립하고 있을 정도. 물론 대림산업과 대림건설은 ‘피 한방울 안 섞인’ 남의 회사다.

상호에 ’금강’이 들어간 회사도 22개 나 되는데, 이중 ‘금강종합건설’은 이름이 똑같은 회사만 9개가 건설협회 회원사로 등록돼 있다. ‘데시앙’의 태영건설도 비슷한 상호가 많은 편이다.

건설협회에서 회원사 검색을 해보면 이름에 ‘태영’이 들어간 회사가 13개가 쏟아져 나온다. 또 성원건설은 6개 업체가 이름이 똑같고 성원종합건설, 성원산업, 성원산업개발 등 비슷한 상호도 여러개 있다.

신일과 신일건업, 신일건설 등도 비슷한 간판으로 구직자 등 일반인들이 자주 헷갈리는 이름이다. ‘건설’과 ‘종합건설’은 오히려 서로 없는 게 이상하다.

동부건설(센트레빌)과 동부종합건설, 풍림산업(아이원)과 풍림종합건설, 월드건설(메르디앙)과 월드종합건설, 신동아건설(파밀리에)과 신동아종합건설 등이 그 대표적인 사례인데, 물론 서로 아무런 관계도 없는 회사들이다.

건설워커 유종현 사장은 “이름만봐서는 대형 건설사로 오인할 만한 지역 건설사가 적지 않다”며 “회사를 판단할 때는 상호와 더불어 시공능력, 주택 브랜드, 본사 위치, 홈페이지, 건설업 등록번호 등 식별력이 있는 다른 자료들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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