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우리 기업의 부실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중견 건설업체인 신성건설이 법원에 기업 회생 절차 개시를 신청했고, C&중공업과 C&우방 등 C&그룹에 대한 채권은행 공동관리가 시작됐다.

또 최근 신용평가회사는 38개사 건설업체들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했다. LG경제연구원 ‘국내 기업의 부실 수준 진단’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국내 상장기업의 40% 가량이 이미 부실기업으로 전락했다.

즉 12월 결산 비금융 상장사 1576개중 628개가 부실로 판정난 것. 물론 외환위기 대비 1/3 수준에 불과하고 경상 GDP 대비 부실기업의 차입금 비중은 외환위기에 비해 훨씬 낮았다.

 하지만 최근 들어 부실기업의 차입금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고, 그 비중이 매출이나 시가총액 비중보다 비교적 높다는게 우려된다.

실제로 부실기업의 차입금 비중은 48.5%로 자산 비중보다 11.3%p 높았고, 시가총액 비중보다 29.2%p 높았다. 이미 부실기업으로 금융기관의 많은 자금이 투입되었기 때문에 이들 기업이 생존을 하지 못한다면 경제 전반에 더 큰 부담을 초래할 수 있다.

부실기업은 코스닥상장기업이 41.8%로 유가증권기업(36.7%)보다 높고 중소기업과 수출기업 비중 또한 각각 43.6%, 41.0%로 높은 편이다. 대기업과 내수기업은 각각 32.1%, 39.4% 수준. 부실기업의 매출액은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수익성은 개선되지 않는 실정이다.

이는 부실기업들이 현재의 재무 곤경을 타개하기 위한 궁여지책으로 원가 이하 또는 크게 할인된 가격으로 제품을 판매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부실기업은 투자 축소, 재고 처분, 매출채권 회수 등에 적극 나서고 있지만 현금상황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따라서 현재의 위기상황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노사관계, 협력업체와의 관계, 경쟁관계에서 상생전략을 모색, 전개하는 것이 시급한 형편이다.

LG경제연구원은 노사관계의 상생은 일자리 나누기 등 고통 분담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안정적인 노사관계를 통해 혁신적 제품 개발과 획기적인 원가 절감으로 위기를 타개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LG경제연구원은 글로벌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려면 기업간 경쟁관계에서도 다양한 상생전략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또한 경쟁방식에 있어서도 가격 할인 등 출혈경쟁보다는 신제품 개발, 원가 절감 등 가치창출 경쟁이 바람직해 보이며, 상생전략은 연구개발, 생산, 마케팅 등 다양한 차원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상생전략을 다양한 각도에서 모색하면서 이와 동시에 기업의 목표를 매출 성장이 아닌 이익 성장, 중점관리 사항을 성장성이 아닌 수익성과 현금흐름 중시에 둘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이익 성장과 현금흐름을 중시하는 방향은 기업의 재무건전성 강화, 즉 현금 확보 수준 증대로 나타난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 기업의 경우 1980년대부터, 일본기업은 1990년대 중반부터 현금흐름 중시 경영으로 전환했다는 점을 상기 시키며 사업부와 해외 법인의 영업활동과 투자활동을 모니터링하고 평가함에 있어서도 손익정보 뿐만 아니라 현금흐름을 중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기 침체기엔 영업현금흐름이 영업이익보다 성과정보로서 유용성이 크기 때문이라는 것. 또 시장과 투자자의 신뢰를 얻는 것은 ‘흑자 도산’을 피하기 위한 중요한 명제다.

시장과의 의사소통 실패는 예기치 않게 커다란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시장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채권자, 주주 등 투자자에게 객관적 정보를 바탕으로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LG경제연구원은 또 돈은 미래가 없는 부문으로는 유입되지 않는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금융기관의 자금 지원을 받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노력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며, 금융기관에게 회사의 현재 재무구조와 수익 상황, 그리고 미래 가능성 등을 제시하여 자금을 투입하는 것이 더 유리하다는 것을 납득시킴으로써 채무 연장, 자금 재조달이 무리없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재무건전성이 비교적 양호한 대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를 지원하는 것이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업협력네트워크’ 차원에서 대기업은 협력업체에 자금 지원, 대금 지급 조건 개선, 국산화 및 신기술 개발 지원, 신제품 공동 개발 지원, 기술개발비 및 인력 지원 등을 적극 시행할 필요가 있다는 것.

한편 LG경제연구원은 세계 경제 침체, 내수 부진, 자금시장 불안 등 기업 외부 여건의 악화가 단기간에 해결되기 보다는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큰데다 기업 성과가 일반적으로 경기에 후행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향후 기업의 재무건전성은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우리 기업들이 재무적 곤경을 사전에 예방하고 원활한 경영활동을 수행하기 위해서는 현재 상황의 부정적 측면 만이 아니라 기회일 수 있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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