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시장이 끝도 모를 지리한 추락의 길로 빠져든 가운데 올 4분기에는 긍정적인 결과가 엿보인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HSBC은행이 최근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펀드 매니저들은 올 4분기에 증시가 잠재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내다보았다. 다만 채권 및 현금 투자에 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HSBC은행 개인금융부 존 고다드 부대표는 “펀드 매니저들은 경기 침체 우려로 선진국이 전반적으로 약세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미국, 아태지역 및 신흥시장을 포함하는 대다수 국가의 매력적인 증시 밸류에이션 때문에 장기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13개의 세계 최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을 대상으로 분기별 펀드 투자금 유출입과 향후 투자 전망 및 글로벌 자금흐름을 짚어본 것이다.

투자금 순유출입액은 펀드 잔고 변화와 동일 자산군의 인덱스 변화 비교 산출. 이번 조사에 참여한 13개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이 3분기 말 현재 운용하고 있는 펀드 잔고는 미화 3조 8400억 달러다. 이는 세계 전체 펀드 잔고 추정금액의 17.45%다.

3분기 펀드 순유출금액은 4620억 달러로 2분기 대비 10.74% 줄었다. 주식형 펀드에서 약 3,020억 달러가 빠져나간 가운데, 전체 순유출금액 중 채권형 펀드(796억 달러) 및 혼합형 펀드(597억 달러)의 유출액이 3분의 1을 차지했다. 또 MMF에서는 6억 달러가 유출됐으며 기타 펀드에서는 200억 달러가 유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존 고다드 부대표는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감 때문에 3분기에 주식형 펀드 및 채권형 펀드의 실적이 저조했다”며 “특히 가장 높은 자금 유출을 기록한 신흥시장 증시에서 투자자들은 선진국의 경기 후퇴로 신흥시장이 위기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를 표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투자자들이 미국 국고채의 안전성을 추구함에 따라 미 채권이 가장 높은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설문 결과 3분기 22%에서 크게 증가한 50%의 펀드 매니저들이 주식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이라고 응답했으며 투자비중을 축소할 것이라는 답변은 30%로 3분기의 44%보다 감소했다.

채권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는 답변은 3분기 44%에서 50%로 늘었으며, 3분기에는 투자비중 축소 답변이 없었던 반면 4분기에는 20%가 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답해 대조를 이루었다.

또 25%의 펀드 매니저들은 현금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해 3분기(38%)보다 줄었다. 3분기에 현금 투자비중을 축소하겠다는 답변이 없었던 반면 4분기에는 13%가 비중 축소를 들고나왔다.

존 고다드 부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는 단기 시장의 변동성이 지속됨에 따른 펀드 매니저들의 장기적인 견해를 시사하는 것으로, 주식 투자에 대한 개선된 견해를 보인 것은 밸류에이션 때문이며 채권과 현금 투자에 대해서는 계속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펀드 매니저 56%는 4분기에 일본을 제외한 아태지역의 증시에서 투자비중을 확대할 것으로 나타나 3분기(44%)보다 증가했다.

펀드 매니저 22%는 투자비중을 중립으로 유지(3분기엔 33%)할 것으로 보인다. 신흥시장 증시에 대해서는 56%의 펀드 매니저들이 투자비중을 확대할 방침(3분기 50%)이다.

그러나 투자비중을 축소할 것이라고 응답한 펀드 매니저는 33%로 3분기의 13%보다 늘었다. 펀드 매니저 중 30%는 미국 증시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3분기 22%)할 계획이며 축소하겠다는 응답은 3분기 44%에서 4분기 50%로 증가했다.

범중화권 투자에 대해서는 63%가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던 3분기와 달리 4분기에는 25%에 그쳤고 축소하겠다는 답변은 없었으나, 4분기에는 13%의 펀드 매니저들이 비중을 축소하겠다고 답했다.

또 3분기에는 미국 채권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는 펀드 매니저가 없었지만 4분기에는 11%가 투자 비중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여전히 과반수 이상인 56%의 펀드 매니저들이 미국 채권에 대한 투자비중을 축소하겠다고 밝혔는데 이는 3분기 44%보다 증가한 수치이다.

또한 펀드 매니저 중 56%는 유럽 채권 투자비중을 확대하겠다고 응답해 3분기 22%보다 낙관적인 전망을 보였다. 중립 유지 응답은 33%로 3분기 67%보다 감소했다.

존 고다드 부대표는 “펀드 매니저들이 4분기에 아태지역 및 신흥시장에 대한 장기적인 관점에서 긍정적인 견해를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 지역의 장기적 성장 가능성을 확신하고 있음을 의미하지만 중국 본토의 저조한 성장에 대해서는 큰 우려를 표했고, 범중화권에 대한 시각에 영향을 미쳐왔다”며 “유동성, 시장 정서 및 성장을 지원하기 위한 중앙은행의 지속적인 금리 인하 경향 덕분에 유럽 채권은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특정 지역의 매력적인 밸류에이션 때문에 장기 소매투자자들이 시장에 점진적으로 재진입할 수 있는 기회가 올 것으로 보이나 전 세계의 저조한 경제 성장률 위협으로 여전히 높은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며 “계속해서 시장 변동성은 현실로 다가올 것이므로 투자자들은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면서 포트폴리오의 대부분을 현금 및 고정 수입을 제공하는 투자처에 유지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엄선된 주식 투자를 통해 자산을 천천히 옮기는 작업이 병행할 것”이라며 “자산군, 섹터 및 지역에 대한 분산투자와 일정 금액을 정기적으로 매입하는 일반적인 분산투자를 핵심 전략으로 유지할 것으로 보이며 이를 통해 장기적 투자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가 직접 고발하는 신문고 --> www.dailyconsumer.co.kr

- 소비자고발신문 컨슈머리포트 -

www.dailyconsumer.co.kr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컨슈머리포트는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있습니다.

첫째, 소비자의 권리를 교육하고 선도하고 있습니다.
둘째,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소비자고발센타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셋째, 소비자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소비자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법률 개정 운동을 하고 있습니다.

컨슈머리포트는 세계적으로 높은 수준의 소비자 보호 활동을 인정받아 세계 소비자 신뢰 지수에서 1위를 차지했습니다.

컨슈머리포트의 콘텐츠는 매우 유익하고 신뢰할 수 있습니다. 컨슈머리포트의 콘텐츠는 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소비자의 합리적인 선택을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 컨슈머리포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독자안내 기사의 수정 및 삭제는 정기구독자 에게만 서비스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