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향 지음, 좋은땅출판사, 252쪽, 1만6800원
박지향 지음, 좋은땅출판사, 252쪽, 1만6800원

 

 좋은땅 출판사가 ‘서쪽으로 난 창’을 펴냈다.

이 책은 캐나다 밴쿠버로 이민을 간 저자가 사업에 실패 후, 인디팬던트 리타이어먼트 홈(양로원)에서 근무하며, 들여다본 노인들의 이야기를 담은 책이다.


저자는 스스로를 “어느 곳에도 속하지 못한 이방인”(4페이지)이라고 표현한다. 다른 인종과 세대의 사람들이 모여 있는 타국의 양로원에서 파란만장한 생을 살아온 노인들의 비밀스럽고 아픈 사연을 들어주고 위로했지만 정작 위로를 받은 쪽은 저자 자신이었다고 말한다.

‘서쪽으로 난 창’은 저자의 표현을 빌려 “생의 종착역으로 가는 마지막 정거장”(6페이지)에 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담하지만 가슴 뭉클하게 그려낸다. 시인으로도 활동하고 있는 저자만의 언어로 그들의 인생이 때로는 유쾌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다가온다.

외로움과 괴로움이 가득했던 시기에 여동생의 응원으로 끝내 삶을 회복해 나간 에드 할아버지의 이야기부터 20살에 이민해 묵묵히 일만 하며 살아 낸 사이먼 할아버지가 전해 주는 삶의 교훈까지. 다채롭게 펼쳐지는 그들의 이야기는 결론적으로 다음과 같은 질문을 남겨 둔다.

“네 호흡이 멈출 때, 너는 후회 없이 사랑했다 말할 수 있니?”(155페이지)

다각도로 해석할 수 있는 질문이지만, 함의를 요약해 본다면 이러하다. 과거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에 휘둘리지 않으며, 그저 현재를 후회 없이 만끽하며 살아가는 것. 무수한 풍파를 겪어 낸 그들이 건네는 이 한마디는 읽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삶을 반추하게 한다. 그 반추에는 잘 살아 내지 못한 후회, 잘 살아왔다는 격려 등 많은 감정이 복합적으로 얽혀 있겠지만, 그 끝에는 결국 ‘더 잘 살아 낼 수 있다는’ 가능성만이 남아 있을 것이다. ‘서쪽으로 난 창’은 그런 우리의 뒤에서 “따뜻하고 향기로운 사랑의 꽃”(7페이지) 같은 응원을 건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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