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인오스틴의 연애수업에 철벽녀가 등장한다.(사진제공: 다산북스)

  ‘철벽녀’라는 말이 유행이다. 태어나서 연애를 한 번도 제대로 해보지 못한 ‘모태솔로’와 비슷하게 자조적 맥락에서 쓰이는 이 유행어는 단지 연애를 잘 이끌어가지 못할 뿐 아니라, 자신에게 호감을 가지고 접근하는 남성을 적극적으로 차단하기까지 하는 ‘철벽 방어술’을 지닌 여성들을 일컫는 말이다.

실제로 많은 여성들이 인생의 특정 시기, 혹은 평생 동안 남성의 접근을 부담스러워 하거나 심지어 혐오하기까지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일상에서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을 때는 연애에 관한 환상이나 특정 남성에 대한 연모의 감정을 품다가도, 정작 그 대상이 애정을 고백해오면 마음이 싸늘히 식어버리거나 심지어는 두려움마저 느끼게 되는 것이 ‘철벽녀’들의 특징이다.


문학에서도 이런 ‘철벽녀’들을 흔히 목격하게 된다. 문학비평가 잭 머니건과 칼럼니스트인 모라 켈리가 공동 집필한 ‘제인 오스틴의 연애수업’에 따르면, 시인이자 소설가인 미국작가 실비아 플라스가 대표적이다. 플라스의 자전적 소설 ‘벨 자’에는 흠모하던 남성의 고백을 받은 후 그를 기피하는 여성 주인공 에스터 그린우드가 등장한다. 심지어 에스터는 자신의 처녀성을 일부러 연인이 아니라 아무런 애정도 없는 다른 남자와 관계를 가짐으로써 버리기로 마음먹기까지 한다.

칼럼니스트인 모라 켈리는 여성이 타인과 깊은 관계를 맺기 시작하면, 타인이 자신을 상처 입힐 수 있다는 생각을 갖게 되며, 이것이 내적 방어를 촉발한다고 말한다. 그리하여 감정적으로 더 심각한 혼란을 겪기 전에 관계를 끊기로 결심하게 된다는 것이다. 특히 유년기에 가족과의 사별을 겪은 여성들이 이런 현상을 겪기 쉽다고 한다.

건강하고 오래 지속되는 연애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면, ‘우선 자신의 심리를 돌아보고 공포를 극복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모라 켈리의 조언이다. 자신이 친밀한 관계를 맺는 데 문제가 있음을 인정하고, 관계를 맺기 전에 먼저 자신의 자아와 담판을 지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한 번도 사랑하지 않느니 사랑해보고 잃는 게 낫지 않은가’라는 옛 격언도 도움이 될 수 있다. ‘자신을 받아주는 두 사람만의 클럽’을 마다하는 성향이 있는 여성이라면 귀담아 들을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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