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유업 (38,000원 상승750 -1.9%) 오너 일가 형제들이 각각 '커피사업'을 확대하고 있어, 형제끼리 경쟁하는 양상을 띠고 있다. 지금까지는 창업주 고(故) 김복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김정완 매일유업 회장은 식음료 사업을, 3남 김정민 제로투세븐 (12,700원 보합0 0.0%) 대표는 유아복사업을 맡으며 사업 영역이 겹치지 않았다. 이들은 그러나 커피 분야만큼은 양보 없이 경쟁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김정민 대표가 최대주주로 있는 씨케이코앤(CKCO&)은 내달 서울 양평동에 국내 최초 커피전문백화점인 '어라운지'(AROUNZ)를 오픈할 방침이다. 어라운지는 말 그대로 커피원두와 커피머신을 비롯해 커피와 관련한 A부터 Z까지를 한데 모아놓은 온·오프 통합 매장을 표방한다. 커피전문점은 따로 열지 않는 대신 교육 공간을 만들어 앞으로 사업 확장에 대비한다는 구도다.


1994년 설립된 씨케이코앤은 원래 분유 캔 뚜껑을 만들어 매일유업에 납품해 온 업체였다. 그러나 2004년부터 커피사업에 뛰어들며 매일유업과 할리스 등에 커피 원두를 공급해왔다.

2011년에는 서울 청담동에 '루소 랩'(Lusso Lab)을 개장하며 커피전문점 시장에도 진출했다. 특히 김 대표는 논현동에 '루소 랩 아카데미'를 열며 커피전문점 예비 사장 등을 위한 교육에도 관심을 가져왔다.


반면 김정완 회장은 국내 CEO 중 둘째가라면 서러운 커피 애호가다. 그는 '카페라떼'와 '바리스타'를 선보이며 국내 냉장 컵커피 시장을 이끌었다.

2009년에는 세계적 바리스타 폴바셋의 이름을 딴 커피전문점 '폴바셋(Paul Bassett)'을 한국에 선보였고, 지난달 1일 엠즈씨드(m's seed)를 신설해 이를 따로 독립시켰다. 엠즈씨드는 품질 유지를 위해 직영점으로만 운영하고 있는데 현재 18개인 매장을 24개로 늘릴 계획이다.

아직까지 폴바셋 경영 성적표는 썩 좋은 편이 아니다. 매출은 성장세지만 매년 영업 적자가 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96억원, 영업손실 12억원을 올렸다. 커피업계 관계자는 "매장수가 늘어나 매출은 커졌지만 워낙 고급매장 형태로 운영하다보니 인테리어비용 등 초기투자가 커 적자가 나고 있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엠즈씨드는 매일유업을 등에 업고 '폴바셋' 브랜드로 프리미엄 커피 음료 시장에 뛰어드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사실상 오너 일가 두 형제가 '커피'라는 중복된 분야에서 제각각의 역량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엠즈씨드 관계자는 "두 형제가 커피 사업을 놓고 서로 경쟁을 하는 것보다 오히려 상호 보완 관계로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두 형제의 행보가 엇갈린다면 커피 부문에서 형제간 경쟁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매일유업 오너 형제들의 커피 사랑으로 매일유업이 맞수인 남양유업 (863,000원 보합0 0.0%)(프렌치카페 카페믹스)과 커피믹스 시장에서도 경쟁할 지 관심이 뜨겁다. 이에 대해 커피업계 관계자는 "두 형제가 주목하는 시장은 고급 커피시장인데다 커피믹스 사업은 초기 투자비가 많이 들어 아직까지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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