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07년 6월 애플의 아이폰을 기점으로 노키아, 소니에릭슨, 그리고 삼성전자, LG전자 등 글로벌 휴대전화 제조사들이 잇따라 터치폰을 출시하면서 터치폰이 휴대전화의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올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 2009’ 역시 최대 화두는 단연 ‘터치’였다. 삼성전자 울트라 터치폰, LG전자 아레나폰을 포함 노키아, 소니 에릭슨 등의 주요사들이 전면 터치폰을 주력 제품으로 내놓아 뜨거운 관심을 모은 것.

사실 LG전자가 애플보다 조금 이른 시기에 전면 터치폰인 프라다폰을 출시하면서 터치폰에 있어서는 모델 수나 판매량 면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그렇다면 국내 터치스크린 패널산업도 그만큼 앞서가고 있는 것일까? 대답은 ‘No’다. 시장조사기관인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2008년 국내 터치폰에 채용된 터치스크린 패널은 일본의 니샤, 대만의 제이터치 등이 60% 이상의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산 터치스크린 패널 채용률은 전체의 10% 정도에 불과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전 세계 터치스크린 패널 생산 점유율 면에서도 대만 28%, 일본 23%, 중국 16%에 비해 한국은 6%대에 그치는 등 아주 미미한 수준이다.

게다가 터치스크린 패널 핵심부품의 외산 의존도도 매우 높아 ITO 필름의 경우 니토덴코, 오이케 등의 일본 기업 제품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콘트롤러 IC는 미국의 시넵틱스, 싸이프레스, 일본의 알프스 전기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특허출원 활동에서도 엿볼 수 있다. 디스플레이뱅크의 ‘터치스크린 패널 핵심 특허 동향 분석’에 따르면 1978년부터 2008년까지 출원된 유효특허 5,584건 중 일본이 2,910건으로 전체의 52%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이 1,288건(23%)으로 그 뒤를 이었다. 한국은 1,084건으로 3위.

한국은 일본의 절반 이하 수준에 머물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의 경우 전체 특허 중 76%가 패널 분야에 집중되어 있고, 유저인터페이스가 13%, 부품이 11% 순이나 터치스크린 패널 강국인 일본이나 미국은 패널, 부품, 유저인터페이스 등 모든 분야에 걸쳐 활발한 특허 활동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스플레이뱅크에 따르면 2008년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 속에서도 터치스크린 패널 시장은 전년 대비 43.2%가 성장한 18억불 규모에 달한다. 또 올해는 27억불 규모의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중 41%를 터치폰이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터치폰의 경우, 휴대폰용 윈도우와 터치스크린 기능이 일체화된 터치윈도우 제품이 2007년 중후반부터 시장에 진입하여 아직 구조나 부품 면에서 변화가 많은 상황이다.

이 분야는 신흥 시장으로 아직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우리 나라가 기술경쟁력을 끌어올릴 기회는 충분하다는 판단이며 보다 더 활발한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특허활동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또한 향후 빠른 속도로 성장해나갈 터치스크린 패널 산업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서 패널 자체보다는 ITO 필름, 콘트롤러 IC와 같은 부품과 유저인터페이스 등에도 관심을 돌려 좀 더 견고한 터치스크린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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