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편의 반성문, 김용원 지음, 221쪽, 15,000원, 도서출판 스틱(사진제공: 스틱)
도서출판 스틱이 철없는 남자들의 반성교과서 ‘남편의 반성문’을 출간했다.

◇잘못된 가부장 마인드로 갑갑한 결혼생활을 하는 철없는 남자들에게 가하는 일침

이혼율은 전 세계적으로 갈수록 증가하는 추세다. 안타깝게도 한국은 ‘이혼 공화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혼율이 더 높다. 통계청 자료에 의하면 2015년 현재 약 11만 건으로 2010년부터 이혼건수가 소폭 감소했지만, 여전히 높은 이혼율을 보이고 있다. 이혼 사유로는 경제 문제, 외도, 성격 차이, 학대·폭력, 가족 간 불화가 주요 원인이다.

주목할 점은 이혼에 대한 인식의 변화다. 장기적인 경제 위기·경기 불황에 대한 반영이기도 하지만, 여성의 목소리가 더 커졌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남성들 주도로 이루어진 시대의 가부장질서가 무너진 지 이미 오래되었다는 것이다. 그런데 아직도 잘못된 가부장 마인드로 갑갑한 결혼생활을 하는 철없는 남자들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결혼생활을 지키기 위해 꼭 한번은 살펴보고 조심해야 할 결혼생활지침에 관한 책이 출간돼 화제다. 가족법 박사인 저자는 이혼판례 수백 개를 분석하여 주로 남편들의 잘못으로 생긴 이혼 유형을 40여 개로 분류·기록해 실패 사례를 통해 성공하는 결혼생활 비법을 얻을 수 있도록 구성했다.

◇알면 지킬 수 있고, 모르면 망치게 된다

튼튼한 장막이 되어 삶의 동력이 되어야 할 내 가정과 부부관계는 어떤가. 만일 이상한 마찰음을 일으키거나 멈추어 설 그런 징표는 보이지 않는가. 이 땅에 부부의 이름으로 살다가 실패한 수백 쌍의 실패사례를 통해 성공하는 결혼으로 이끄는 비법을 배울 수 있다.

이것만 유념해도 모든 부부문제가 술술 풀린다. 결혼생활을 지키기 위해 조심해야 할 행동 유형을 미리 알 수 있기 때문이다. 알면 지킬 수 있고, 모르면 망치게 된다.

과거 다른 어떤 책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던 소중한 수백 건의 생생한 이혼 사례와 좀처럼 볼 수 없는 진귀한 결혼생활을 노래한 국내외 시인들의 재치 번뜩이는 생활 시(詩) 그리고 가족법을 전공한 법학자의 풍부한 부부생활 지식을 통해 당신의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보장한다.

◇부부 문제는 늘 치사한 남자가 일으킨다

남자들의 잘못된 결혼생활을 참고 기다리며 인내하는 여자들이 줄어들고 있다. 오늘날의 결혼은 전 시대에 비해 큰 변화를 겪고 있다. 남자의 시대는 가고, 여자의 시대가 접어든 것이다. 결혼생활 변질의 중요한 책임은 대부분 남자들에게 있다. 책 속에 소개된 수많은 이혼사건의 판례들이 이 모든 것을 생생하게 증언하고 있다.

남자들 주도로 이루어진 지난 시대의 가부장질서는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 잘못된 가부장 마인드를 버리지 못하면 이혼당할 가능성은 높아진다. 남자들이여, 지금이 어느 때인가? 그대들의 일상을 들여다보고 잘못된 결혼생활 습관이 있다면 당장 버려야 할 것이다. 결혼생활을 지키기 위해 조심해야 하는 행동유형을 미리 알고 주의해서 이혼당하는 초유의 일은 없도록 하자.

결혼생활을 꿈꾸는 남녀, 혼인 중의 부부들, 그리고 재혼을 꿈꾸는 이들 모두가 읽어야 할 결혼을 지켜나가는 비법을 전수받을 수 있다.

◇무식하고 철없는 남자들이 여자를 울린다

여자는 살이 찢기면서도 한 번도 비겁하지 않았다
뼈가 틀어지고 이빨이 다 빠져나가도 좋았다
남자는 여자의 싸움 상대가 되지 못한다
무식하고 철없는 남자들이 여자를 울렸다
남자가 모르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여자가 어머니가 되면 더 강한 것도 몰랐으니까
남자는 여자를 이길 수가 없다
그건 꿈도 꾸면 안 될 불경스러운 일이다 (김용원,‘바보남자’ 중에서)

◇저자가 직접 쓴 ‘나의 반성문’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 나는 심각하다. 그리고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우울하다. 올해로 결혼생활 30년, 당신을 만나 오랜 세월을 살아오면서 결혼 파트너로서 마땅히 남편인 내가 짊어져야 했던 짐들을 감당하지 못했으니까…. 하지만 당신은 없는 살림에도 주부로서 역할을 잘 감내해 왔다고 생각한다. 문제는 남편인 나에게 있었다. 나는 분수를 모른 채 허황한 꿈만을 꾸었다. 법관이 되기를 꿈꾸다가 실패하자 늦은 나이에 학위를 받고 교수가 되려고 몸부림을 쳤고 그것도 여의치 않아 궁지에 몰린 나는 이번에는 엉뚱하게도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기를 꿈꾸며 시간과 물질과 정력을 다 허비했다. 그러면서 끝 모를 방황을 하는 동안 당신과 함께 같은 리듬을 타며 일심동체로서의 부부생활을 유지해 오지도 못한 것 같다.

늘 버는 것 이상으로 지출하여 가정경제를 어렵게 만들었으며, 가지 말았으면 좋았을 길들을 기웃거리느라 정작 가정의 장막을 든든하게 세우는 일에는 소홀히 했다. 당연히 우리 살림살이는 허술하기 짝이 없었고, 조그만 비바람이 불어와도 위태롭게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다른 집 남편들처럼 겸손하거나 성실하지도 못한 점을 부끄럽게 생각한다. 그 일을 생각하면 얼굴이 화끈거리고 어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찾아 들어가고 싶을 정도다. 세상 사람들이 돌다리도 두드리며 한 걸음씩 착실히 내딛으며 자신들의 앞가림을 해 나갈 때 나는 겁도 없이 뛰고 달리다가 넘어져 멀리 숨죽여 지켜보던 당신 마음을 아프게 했다.

결과적으로 보면 어릴 적 무능한 아버지를 책망하던 내 어머니의 한을 며느리이자 내 아내인 당신에게 물려주게 되어 가슴 아프다. 나는 성실하지 못한 사람이었음을 스스로 자책한다. 교만해서 다른 사람들 밑에 들어가 꾸준히 실력을 쌓고 힘을 길러 가정을 잘 지켜야 했지만, 꿩의 몸통보다는 닭의 머리라도 되겠다며 허리 굽혀 남 밑에 들어가서 일하는 것을 경시하는 잘못을 저질렀다. 그 대신 일확천금과 이 세상 어디에도 없을 인생의 한 방을 노리며 냉혹한 현실에 뿌리내리지 못한 채 떠도는 부평초 같은 삶을 살아왔다.

더 미안한 일은 신혼시절 큰 딸아이를 낳자마자 입대하는 바람에 군에 간 남편을 기다리며 혼자 그 긴긴 서러운 세월을 감내하게 한 일이다. 그때 일을 생각하면 틀림없이 좋은 남편이 되어야 마땅했지만 비겁하게도 나는 그만큼 강한 사람이 못 되었다. 당신은 우리 가정의 위기 때 아내의 역할을 잘 감당해 왔지만, 남편으로서 내가 담당했어야 할 역할은 제대로 감당하지 못했다. 도무지 그런 나 자신을 스스로 용서할 수가 없을 것만 같다. 매사가 서툴렀던 내가 가장 잘한 일이 하나라도 있다면 그건 바로 당신을 아내로 맞은 일이었다. 내 아둔함을 생각할 때 당신과 부부의 인연을 맺은 것은 나의 안목과 선택에 따른 것이 아니라, 순전히 하나님의 선물이고 그분의 은혜였다.

우리 살림은 불행히도 늘 마이너스였다. 등골이 휘어지도록 평생 은행을 먹여 살리느라 이제는 내가 죽어야 할 판이다. 가정형편이 어려울 때마다 당신은 나를 향해 도대체 덧셈과 뺄셈도 못하는 사람이 아니냐며 자주 질책을 하지만 늘 정신을 차리지 못하기는 매한가지였다. 결혼할 때 불알 두 쪽 차고 와서 당신을 고생시킨 일과 오랜 세월이 지나도록 거기서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 일그러진 살림살이가 부끄럽다. 돌아보면 지난날은 그나마 거짓되고 허황한 꿈이라도 있어 그 꿈을 좇느라 여기까지 흘러올 수 있었지만, 이제는 그런 꿈마저도 다 날아간 지 오래여서 요즘의 걸음걸이가 늘 버겁다.

이제라도 내가 당신을 위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당신의 가사 일을 도와주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고된 당신의 부엌일과 빨래와 어질러진 집 안 청소 일이라도 도와주어야 하는데 그것마저도 한결같이 돕지 못하고 있는 것을 보면 내 반성은 아직 멀었다. 앞으로 나에게도 당신에게 힘이 되고 위안이 되는 그런 날이 있을까? 이제 날은 저물어 건너편에서부터 어둠이 내리기 시작했는데 우리가 가야 할 길은 아직도 멀어서 걱정이다. 이런저런 생각에 내 과오는 너무나 크고 깊어 도무지 밤잠을 이룰 수 없다. 나는 정말 당신 앞에 구제불능의 죄인이다. 그래서 반성하며 사죄해야 마땅하다.

─ 지난 30년 동안 철없는 남편과 동행해 주어서 미안하오. 앞으로 더 잘할 테니 조금 더 지켜봐 줘요.
─ 여보, 정말 사랑합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당신의 남편으로부터)

◇저자 소개

김용원

중학생 시절부터 커서 시인이 된다면 세상에 부러울 것이 더 없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성장했다. 논문은 물론이고 시, 수필, 소설, 평론, 칼럼, 시나리오 등 장르를 불문하고 글쓰기 모든 영역의 창작활동을 지향하고 있다. 매년 책을 한 권씩 낼 만큼 왕성한 창작활동을 이어오고 있으며 ‘어머니의 전쟁’을 쓰고 난 이후부터 ‘좋은 작품은 운명처럼 찾아온다.’라는 신조를 갖게 된다. 검은색을 좋아하고, 창이 넓고 천장 높은 장소에서 글 쓰는 것을 좋아한다. 평소 걷는 것을 좋아하며, 특히 강과 바닷가를 배회하며 일상을 반성하며 새로운 결단을 하는 습관이 있다. 시대의 고민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고, 이 땅에 사는 힘든 사람들에게 꿈과 용기, 희망을 불어넣어 주는 작가가 되기를 꿈꾼다.

숭실대 대학원에서 가족법을 전공하여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문학에 대한 그의 열망은 시인, 작가로서의 길을 걷게 했다. 저서로는 시집 ‘시가전’, ‘당신의 말이 들리기 시작했다’와 소설 ‘어머니의 전쟁’, 에세이집 ‘언젠가는 엄마에게’, ‘담다 그리고 닮다’, ‘곁에 두고 읽는 손자병법’이 있다. 부경대, 숭실대 법과대학 강사를 역임했다.

◇차례

[머리말]· 철없는 남자들의 반성교과서

1교시 결혼은 사명이다
2교시 결혼을 알면 결혼이 보인다
3교시 결혼, 신의 작품인가 인간의 작품인가
4교시 조선의 이혼, 세상에서 가장 어려웠다
5교시 네 속에 있는 환상을 거두어라
6교시 사람을 바꾼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
7교시 설화(舌禍)를 자초하지 말자
8교시 가정, 인간의 치졸함이 다 드러나는 곳
9교시 사탄이 즐기는 선물
10교시 인생은 한 방이 아니다
11교시 노래방에서의 사색
12교시 무관심한 그대, 언젠가는 눈물이 되리라
13교시 바보여자를 위하여
14교시 남편의 반성문
15교시 아담의 갈비뼈로 여자를 만든 이유
16교시 사랑이 식을 때 보이는 것들
17교시 부부는 같은 리듬을 타야 한다
18교시 부부는 만나서 또 다른 큰 하나가 되는 존재들
19교시 돈 없이는 살 수 있지만, 자유 없이는 살 수 없다
20교시 아내, 걸어서 산을 넘는 여자
21교시 현대판 의절이혼(義絶離婚)을 알고 계세요?
22교시 “내가 무슨 재미가 있겠냐, 자기 안 만나면”
23교시 아내의 거절에는 다 이유가 있다
24교시 그대와 다시 한계령에 갇히고 싶다
25교시 결혼은 경제다
26교시 경제적 독립왕국을 건설하라
27교시 생활비, 가정을 굴러가게 하는 동력
28교시 배우자의 직업은 이래서 중요하다
29교시 상의하라, 투명하게 하라, 정직하게 하라
30교시 Rule of thumb
31교시 속옷 검사하는 남편
32교시 결합가정, 그들은 누구인가?
33교시 자녀교육을 둘러싼 부부갈등
34교시 결혼을 방해하는 사람들, 친인척
35교시 결혼을 방해하는 사람들, 애인과 친구
36교시 결혼의 종착역에서 기다리는 것들
37교시 별거(別居)
38교시 사랑과 전쟁의 갈림길에서

[꼬리말]· ‘나의 반성문’

◇본문 중에서

겸손은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는 마음이다. 살면서 문제가 있더라도 상대를 불쌍히 여겨 용서하지 않으면 결혼생활은 어쩌면 경멸과 복수심으로 가득 찬 것이 될 수도 있다. 용서는 타인을 위함이기도 하지만 자신을 위해 필요하다. 만일 용서하지 않고 악한 것을 내 마음속에 가득 품고 있다면 도리어 내 삶을 파괴할 것이기 때문이다. 상대를 미워함으로써 자신을 파괴하지 않도록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신다. (22쪽)

부부 일방이 다른 일방을 억압하거나 지배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견제하며 존중하면서 자아의 완성을 돕는 것이어야 한다. 결혼은 불완전한 인간을 완전한 인간으로 만드는 좋은 것이다. 결혼을 통해 인간이 행복해 질 수 있어야 한다. (24쪽)

결혼에서 무엇을 이루려고 하거나 큰 것을 한 건 낚아 올리려고 애쓰지 마라. 순간순간 배우자와 더불어 즐겁게 마시고 산책하며 이야기하라. 최고의 결혼생활은 별스런 것이 아니다. (34쪽)

부정적인 말은 서서히 말하는 사람을 죽이고 상대를 죽인다. 할 말이 없으면 침묵을 하던가 부정에 항거해 일부러라도 좋은 말을 하는 연습을 해라. 그러면 마음이 한결 부드러워지고 상대도 좋아할 것이다. 부정적인 말을 내뱉는 것은 속이 꼬이고 좁아서 그렇다. 결국, 사람들은 그 사람과 만나기를 꺼리며 피해버린다. 홀로 부정한 말들 속에 파묻히고 고립되어 죽어가게 된다. 말은 결국 속에 있는 것이 밖으로 나오는 것이기에 부정적인 말은 곧 나를 죽이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42쪽)

보통 남자는 하루에 12,000단어를 사용하고, 여자는 24,000단어를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아내는 남편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못했던 말들을 풀어놓기 시작한다. 남자들로서는 이해가 잘 안 되는 대목이다. 아내가 말을 많이 하는 것은 그렇게 함으로써 일상에서 쌓인 삶의 독소를 배출하는 것이다. 남자들은 말에 대하여 직관적이며 결론부터 알고 싶어 한다. 하지만 남편들은 아내의 말에 결론이라는 것은 처음부터 없다고 생각하면 된다. 결론은 아내들이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러니까 그냥 아내가 하는 말을 들어주기만 해도 아내들은 고마워할 것이다. (45쪽)

말에 실수가 없으면 틀림없이 온전한 사람이다. 말로서 관계를 허물기도 하지만 말을 잘 사용하면 안 좋았던 관계를 복원하기도 한다. 말이란 그런 양날의 칼이다. 말을 사용하는 법이 곧 인생이다. 말을 잘 사용하면 나도 살고 상대도 살리지만 입을 함부로 놀렸다가는 나도 죽고 상대방도 죽이게 된다. 차라리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면 좋을 것이다. 그래서 격언 중에 웅변은 은이고, 침묵은 금이라는 말이 있다. (46쪽)

남녀관계는 치사하고 유치하기 짝이 없다. 그렇게 지지고 볶는 것이 남녀관계다. 원래 남녀관계에 무슨 고상한 가치를 지향하고자 하는 것들은 다 거짓말이다. 가족은 인간의 모든 치부와 악랄함이 적나라하게 드러나는 곳이다. 살면서 이곳만큼 싸움이 자주 일어나는 곳도 없다. 이 사람들만큼 자주 화를 내는 예도 없을 것이다. (48쪽)

인생은 한 방이 아니다. 수없는 성실한 발걸음이 모여 건강한 삶을 만들어 나가고 열매를 보는 것이기 때문이다. (61쪽)

“남자는 여자의 싸움 상대가 되지 못한다. 무식하고 철없는 남자들이 여자를 울렸다. 남자가 모르는 것은 이것뿐만이 아니었다. 여자가 어머니가 되면 더 강한 것도 몰랐으니까. 남자는 여자를 이길 수가 없다. 그건 꿈도 꾸면 안 될 불경스러운 일이다.” (75쪽)

부부는 따로국밥이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금실 좋은 부부를 상징할 때 원앙을 떠올린다. 시간이 나면 한 번 물가로 나가 보아라. 유유히 물살을 가르며 함께 나란히 물질을 하는 원앙의 모습을 보라. 날이 춥든 바람이 불든 일기가 어떻더라도 잠잠히 함께 동행해 주는 원앙부부의 모습에서 진정한 부부의 모습을 보고 배우라. (98쪽)

아내들은 때에 따라서는 남편의 섹스요구를 거절하면서도 남편이 자위하는 것과 같이 혼자서 성적 필요를 해결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 아내는 자신이 사정이 있어 지금 당장은 남편의 섹스요구에 따라 줄 수는 없지만, 자신과 함께해야 할 배우자와의 성적인 만족을 자기 아닌 다른 방법을 통하여 채워나가는 것을 좋아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124쪽)

생활비에 관해서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부부가 공동으로 생활비를 조달할 수 있다면 좋을 것이다. 신뢰성 있게 한결같이 생활비를 주는 대신 생활비를 가지고 치사하게 굴면 아내들은 분노한다. (145쪽)

한때는 나의 모든 것이었던 백마 탄 왕자님이고 공주님 아니었던가. 그런데 무엇 때문에 우리는 이렇게 미치고 말았는가. 결혼은 사명이다. 더러는 힘든 길이지만 당당하게 풀어나가야 할 숙명이기도 하다. 오봉옥의 시를 읽다 보면 왠지 부부들이 산다는 것이 이런 것이지 하는 생각이 들어 눈물이 난다. (166쪽)

시어머니의 며느리에 대한 간섭과 학대는 아들이자 남편인 입장에 서 있는 한 남자를 둘러싼 두 여자들의 갈등으로 볼 수도 있다. 아내들은 시가 쪽과 관계되는 것을 본능적으로 싫어한다. 시부모를 의식, 무의식적으로 기피하게 되고 며느리들은 시부모의 그늘에서 벗어나기를 늘 꿈꾼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는 늘 이러한 긴장관계에서 살아가게 된다. 과거 어머니들은 가부장제 아래에서 시어머니로부터 온갖 홀대를 받고 생활하였다. 지금의 며느리는 너무 편한 것 같아 가만히 두고 볼 수가 없다. (190쪽)

남편의 가부장의식이 이혼문제를 일으키듯이 시어머니의 며느리에 대한 태도 역시 이혼문제를 부른다. 이혼사유가 언급된 우리나라 민법에는 시어머니와 며느리의 심한 갈등, 부당한 대우를 이혼원인으로 삼고 있다. 재판으로 인한 이혼사유를 규정하고 있는 민법 제840조의 각 호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90쪽)

아내라고, 남편이라고, 다 내 것으로 생각하지 마라. 그 사람은 다른 행성에서 온 손님이다. 서로 눈치를 보며 조심스럽게 때로는 가슴을 쓸어내리는 긴장감을 가지고 대해야 한다. 살을 섞었다고 마음 놓지 마라, 살은 섞이지 않는다. (206쪽)

이혼은 아직도 사려가 깊지 못한 남편이나 아내 혹은 두 부부의 한때의 방탕과 실수와 부끄러움을 확인시켜 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것은 다시 기억하고 싶지 않은 아픈 기억이며 혼인서약에 대한 반칙이며 인생에서의 실수이며 나약함의 증거가 되기에 충분하다. 부부들이나 결혼을 앞둔 사람들은 결혼의 본질과 두 남녀가 결혼이라는 제도를 통하여 가지게 되는 역학적인 관계를 잘 이해할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결혼을 허무는 습관이나 태도를 버려야 할 뿐만 아니라 더 좋은 습관으로 개선함으로써 결혼을 통하여 인간이 사람다워지고 온전하게 되는 사명을 잘 감당하기를 바란다. (21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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