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수라백작 가구연구소 브랜드이미지(사진제공: 아수라백작 가구연구소)
가구점에서 실제로 일하는 직원들의 5가지 애로사항을 이해하면 가구산업의 구조적 문제와 이케아 대처법을 같이 생각해 볼 수 있다.

아수라백작 가구연구소는 이케아 광명점 오픈이 임박함에 따라, 실제 가구점들의 애로사항을 실태조사하던 중 가구점 직원들이 공통적으로 힘들어하는 5가지 이유를 정리하여 발표했다.

가구점 직원이 힘들어하는 5가지 이유

첫째, 소비자 가구구매 예산이 40~50% 이상 하락하였다.

가구점에서 10년 이상 근무하고 있는 판매 상담직원들은 누구나 이런 말을 한다. 경제적인 여유가 있어 보이는 중산층도 돈을 잘 쓰지 않고, 소비자의 가구구매 예산 자체가 반토막났다는 것이다. 게다가 소비자는 가구점을 방문하기 전에 인터넷 검색과 대략적인 비교를 통해 구매하고자 하는 제품의 품목별 예산 범위까지 미리 정하고 매장에 들어오는 경우가 많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제품은 마음에 들지만, 예산문제 때문에 그냥 되돌아가는 사례도 많다. 그들 중 상당수는 온라인 저가제품이나 자체브랜드(속칭 사제, 비브랜드)를 구입하기도 한다.

둘째, 작년부터 매출과 이익이 크게 감소했으며 특히 올해는 너무 상황이 안 좋다.

대체로 중소규모의 가구점은 직원이 4명(사장 포함) 이하가 많은데, 매출과 수익이 뻔하니 직원 입장에선 월급받기가 미안할 정도다. 그러니 한 건이라도 더 판매하기 위해 고민과 연구도 많이 하지만, 한편으론 가구점을 그만 둘지 고민도 한다. 그러나, 많은 세월 가구점에서 근무하여 이직을 할 만한 곳도 별로 없고, 부양가족 생각이 나서 퇴직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셋째, 집객 자체가 크게 줄었다.

가구점은 보통 주말이나 휴일에 매장 방문객들이 많고, 계약도 많이 이루어지는 편이었지만, 요즘은 꼭 그렇지만도 않다. 대표적인 가구거리의 가구점들조차도 일부 매장을 제외하면 매장 방문 손님 자체가 50% 이상 줄었다. 이는 주5일 근무제로 인해 레저나 다른 볼일을 보는 계층이 늘어났고, 가구점에 의존하던 구매경로와 채널이 트렌드와 시대의 변화로 인해 다변화되어 가기 때문이다.

또한, 가구시장 자체가 커졌다라기 보다는 비인기 브랜드(중소규모의 가구브랜드와 영세 가구업체)의 수요가 한샘이나 현대리바트 같은 일부 대형가구사들로 옯겨간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불황프리미엄과 유명가구브랜드의 세일 판매의 영향이 가장 큰 역할을 한 것으로 보인다. 즉, 유명가구 브랜드 중저가 상품의 가격과 비인기 브랜드(중소 가구업체들) 판매 가격의 차이가 크지 않다.

넷째, 인근 가구점들간의 왕래도 뜸해졌다.

예전에는 가구거리 지역협회(상가번영회)에 회비도 잘 내서 공동판촉도 하고, 소주 한 잔하면서 친목도 도모했다. 하지만, 가구 경기가 좋지 않고, 가구점 유지 자체가 힘들어지면서 이마저도 슬그머니 사라져가고 있다. 직원 입장에선 가뜩이나 힘든데, 소통이나 정보 교류도 어려워진 셈이다.

다섯째, 가구점 직원의 제량권(위임전결규정)이 사실상 없다.

예전에는 지역 유지(명함이나 타이틀) 행세하거나 건물주가 직접 가구점을 운영하는 사례들도 많았다. 그래서, 책임자급 직원은 가구점 사장을 대리하여 실질적인 매장 운영과 관리를 담당하곤 했다.

하지만,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이 없이 가구점 운영에 도전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늘어나자, 밑바닥부터 시작하여 산전수전 다 겪은 대부분의 가구점 사장들은 직원들에게 제량권을 잘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즉, 직원들의 권한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정하여 직원들이 보다 적극적이고 적절한 고객 대응을 하기가 쉽지 않은 구조다. 이러다보니, 직원 입장에선 원리원칙대로 밖에 할 수 없는 것이다.

아수라백작 가구연구소 정명렬 소장은 “이케아는 60년 동안 매장 판매를 통해 성장한 대표적인 글로벌 브랜드다. 그만큼 빅데이터와 매장 운영의 노하우, 그리고 소비자연구 등을 통해 소소한 부분들까지 모두 매뉴얼화 되어 있다. 따라서, 이케아 매장직원들은 이케아 매뉴얼대로만 일처리하면 된다. 하지만, 국내 가구점들 거의 대부분은 그렇지 않다. 그래서, 이케아 광명점을 비롯한 이케아 매장들과의 경쟁에 있어 가구점 직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무시하면 안 될 것이다. 소비자도 사람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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